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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행동과학】 집단지성이란, 그리고 고등인지란

 

집단지성이란, 그리고 고등인지란

 

추천글 : 【진화행동과학】 진화행동과학 목차


 

 

지능(intelligence) 혹은 지성(intellect)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긴다.

 

  • 집단지성이란 무엇일까? 사회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인지로는 예측할 수 없는 더 상위의 지적 존재로 볼 수 있는가?
  • 왜 인간만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고등인지를 할 수 있을까?
  • 기계는 결국 인간과 동등한 지능을 가질 것인가?
  • 극단적으로 잘 갖춰진 임의의 시스템, 가령 환경이나 지구도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즉, 무작위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고도의 정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이와 관련하여, 매우 주목할 만한 연구가 있다. "Landmann, S., Holmes, C. M., & Tikhonov, M. (2021). A simple regulatory architecture allows learning the statistical structure of a changing environment. Elife, 10, e67455."라는 연구에서 간단한 제어 시스템과 non-linear activation function 만으로 어떤 시스템은 딥러닝과 유사한 정보 회로가 성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환경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학습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Figure. 1. 환경 정보를 학습할 수 있는 간단한 제어 회로

 

이를 통해, 종의 진화, 기계 시스템, 심지어 지구와 같은 시스템도 비선형성, 모듈 간 유기성 (i.e., 컴포넌트 간의 거리가 가까운 특성) 등을 갖추면 지능, 즉 무작위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고도의 정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생명체 내에서 세포들의 공간적 배열 또한 개념적 단위의 인공지능이 되어 DNA, RNA, protein 이상의 차원에서 정보를 학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 간의 상호작용 또한 멀리서 보면 집단지성이라고 하는 거대한 뉴럴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것이다. 

 

우주를 흔히 대우주라고도 하고, 인간은 소우주라고 한다. 어쩌면 인간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우주도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그러한 시스템이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자아란, 낮은 엔트로피가 고밀도로 모여 있을 때 자연발생하는 특수한 현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입력: 2023.04.17 16:35

수정: 2023.07.14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