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지식이란 무엇인가
추천글 : 【철학】 철학 목차
1. 지식의 본질 [본문]
2. 지식의 생성 [본문]
3. 지식의 정리 [본문]
4. 지식의 공유 [본문]
5. 자유의지 [본문]
1. 지식의 본질 [목차]
⑴ 진리는 존재한다.
① 개요
○ 혹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진리란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주장을 펼친다. 하지만 진리의 존재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그 이후의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세상에 진리가 존재한다는 결론은 간단한 사고실험을 통해서 얻어진다.
② 진리의 존재성 증명
○ 1단계. 세상에 진리가 없다고 가정
○ 2단계. “진리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진리가 됨
○ 3단계. 진리가 없다는 가정은 모순
③ 진리의 예
○ p ∩ ~ p = ø
○ p = p
④ 무(nothing, void) = 공집합 ∅ = 진리 집합의 여집합
⑵ 수학은 정교하다. 왜냐하면 우주가 실재하기 때문이다.
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학에서 모순된 따름정리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실재하기 때문이다.
② 예 : 조합론에서 다루는 더블 카운팅
○ 동일한 사건에 대해 A 경로로 세든, B 경로로 세든 동일한 경우의 수를 나타내 준다는 개념
○ 이 둘이 항상 동일한 결론이 나온다는 게 따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이게 다르다면 우주는 실재할 수 없다.
⑶ 물리적 세계는 수학과 닮아 있다.
① 물리법칙에는 증명할 수 없는 몇 가지 공리가 있다.
○ 에너지 개념
○ 운동량 개념
○ F = ma
○ 휘어진 공간 개념
○ 엔트로피 법칙
○ 표준모형
② 물리적 세계가 몇 가지 공리를 가지고 펼쳐져 있다면, 공리들끼리 합쳐져서 하나의 따름정리를 만들 수 있다.
○ 예 1. F = ma와 에너지 개념을 쓰면 에너지 보존을 유도할 수 있다.
○ 예 2. F = ma를 쓰면 각운동량 보존 법칙을 유도할 수 있다.
⑷ 완벽한 체계는 그 자체로 완벽하지 않다. : 이 명제는 자칫 진리의 존재성을 부정할 수도 있으므로 좀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① 이때 완벽한 체계란, 정적이고 안정적인 체계라고 보자.
② 이유
○ 이유 1. 물은 고이면 썩기 때문이다.
○ 이유 2. 안정적인 시스템은 뜻밖의 불확실성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유 3. 패자를 구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만과 같은 불안 요소를 계속 가지고 있게 된다.
○ 이유 4. 끊임 없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세상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③ 참고
○ 참고 1. 칼 포퍼 : 완벽한 입증보다 끊임없는 반증의 토대로 지식 체계를 쌓아 올려야 한다. 그러나 과학사적으로 반증의 역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가설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을 유의하자.
○ 참고 2. 애니 사이코패스(PSYCHO-PASS) : "완전하고 완벽한 사회는 환상이야."
○ 참고 3.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의해 어떤 체계도 완벽할 수 없음이 수학적으로 증명되었다.
④ 결론 : 결국 안정한 시스템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끊임없는 동적평형으로 유지되는 시스템
○ 동적평형 시스템은 역동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정적평형으로 바뀐다는 문제가 있음
○ 끊임없이 진보하는 시스템 : 참고로, 인류가 끝없이 진보할 수 있고, 진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다만, 안정한 시스템이 두 시스템 모두일 수도 있고,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⑤ 응용 1. 지식을 한 번 정리한 채 끊임없이 수정하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완벽하지 않은 지식이다.
○ 그래서 지식은 살아있고 진화해야 한다.
○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단량체로 분해해야 하듯이 지식을 소화하기 위해 개념으로 분해해야 한다.
○ 이는 아인슈타인이 뉴턴 역학을 반박했던 역사를 통해 엿볼 수 있다.
○ 망각, 즉 불필요한 지식 및 틀린 지식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 지식 체계가 살아있을 수도 있음은 여기를 참고한다.
⑥ 응용 2. 선거는 정치적 역동성을 야기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사회를 안정하게 한다.
⑦ 응용 3. 인간이 7일(?)이면 몸 전체가 원자 구성이 바뀌는 것은 이 동적평형 가설을 뒷받침한다.
⑧ 응용 4. 과학과 기술은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때문에 사회를 정적평형보다 동적평형에 놓이도록 한다.
2. 지식의 생성 [목차]
⑴ 인간은 진리를 얻을 능력이 있다.
① 앞서 사고 실험을 통해 진리의 존재성을 증명함으로 인해 "진리가 존재함"을 알게 됐다.
② 또한, 두 개의 추가적인 진리의 예를 알 수 있다.
○ p ∩ ~ p = ø
○ p = p
③ ①, ②를 통해 인간에게 진리를 얻을 능력이 있음이 증명됐다.
⑵ 인간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① 인간은 기본적으로 구체적인 대상이 머릿속에 있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② 하지만 인간은 다른 지식과 수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물리적 세계를 초월한 지식을 이해할 수 있다.
○ 1, 2, 3차원에서 어떤 수학적 원리가 있었다면 4차원에서도 확인해 보는 것이다.
○ 뇌가 모델링하는 수학적 원리가 물리적 세계를 초월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⑶ 인간은 모순을 이해할 수 있다.
① 사람은 대전제에 해당하는 몇 가지 지식을 핵심으로 둠
② 그 뒤 새로운 지식을 그 원리 주위에 연결시킴
③ 이때 두 지식 사이에는 위계질서(e.g., 인과관계, 논리관계)가 형성됨
④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지식들 사이에 위계질서를 형성해 나가면 하나의 지식에 두 개의 서로 충돌하는 상위 지식이 연결되는 경우가 발생
⑤ 위 과정은 유클리드의 《원론》과 유사함
⑷ 우리는 우리를 포함하는 더 큰 단위인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
⑸ 자연은 언제나 반복적이고 규칙적이다.
① 그래서 실타래 하나를 따라가도 진실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② 딥러닝의 역전파가 주는 교훈은 조금씩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것만으로 진실에 결국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⑹ 지식도 M&A가 가능하다.
① 즉, 카테고리의 힘으로 하나의 개념이 다른 많은 개념들을 포괄하여 더 본질적인 개념으로 치부될 수 있다.
② 그 상위 지식들을 흔히 메타 지식이라고 한다.
③ 철학적인 베스트 셀러들의 성공의 비결은 결국 더 높은 상위 지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 총균쇠
○ 이기적 유전자
○ 정의란 무엇인가
⑺ 글에는 개성이 있는데, 그걸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접근이 타당한가?
⑻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① 우리는 결국 생물학의 복잡성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② 가령, 원자 수준의 배열까지 이해하려가면 정보량이 너무 많아져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③ 이때 coarse-grainability가 중요할 수 있다.
⑼ ChatGPT의 등장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게 권장되고 있다.
① 새로운 지식은 실험이나 오류를 통해 얻는 건데, 기계가 할 수 있는 것이긴 할까?
② (긍정)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사고실험으로 얻어진 것처럼 기계가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음
③ (부정) 상대성이론은 에딩턴의 관측 실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식이 된 것임
④ (부정) 인간의 실수나 사고실험은 인간 특유의 양자역학적 오류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음
⑤ (부정) 최근 ChatGPT 4.0으로 Javascript 코딩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모든 코드가 작동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작동하더라도 의도하지 않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in silico의 세상은 그 워킹 단위가 semi-conductor이기 때문에 비교적 완전무결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워킹 단위는 quantum이기 때문에 그 노이즈나 예측 불가능성이 현저히 다르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의 실험이 꼭 필요하다.
3. 지식의 정리 [목차]
⑴ 모든 지식에 순서를 부여할 수 있다.
⑵ 기억은 영원할 수 없다. 하지만, 기록은 영원할 수 있다.
① 인류는 영원하지 않지만, 지식은 영원할 수 있다.
⑶ 지식의 양은 정보이론으로 정량할 수 있다.
① 지식의 양과 관심도는 비례한다.
② 지식의 양이 깊을수록 지식 간 연결관계가 복잡해진다.
○ LTP(long-term potentiation) : 지식 간 연결관계가 더 많을수록,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③ 어쩌면 지식의 양은 많지 않다.
○ 그래서 인류의 모든 지식을 정리하는 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지식의 평등의 실현이 어렵지 않을 수 있다.
○ ChatGPT의 성공은 지식의 양이 많지 않음을 보여준다.
④ 인류에게 있어 자연과학, 생활과학, 사회과학, 역사과학 중 제일 정보량이 많은 것은 생활과학 (인간의 영역)이고, 두 번째로 많은 것은 자연과학 (신의 영역)이다.
○ 하지만 이는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의 정보량이고 실질적으로는 자연과학이 가장 정보량이 많다.
⑤ 엄청나게 방대한 정보를 보유하는 core concept가 존재한다.
○ 예를 들어, "F = ma", 진화론 등이 있다.
○ 사람의 힘으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core concept를 모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⑷ ChatGPT의 등장으로 더 이상 지식을 정리하는 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① (부정)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지식 정리 체계를 만드는 것은 ChatGPT가 하지 못하는 영역일 수도 있다.
○ 이유 : 기계가 구현할 수 없는 예술의 영역에 속하므로
⑸ 지식이 연결성이 있을수록 더 신뢰성이 있다.
① 이유 : 지식이 더 잘 정리될수록 논리적 모순을 찾기 쉽다.
② 나는 나의 글이 모두 진실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독자들이 스스로가 더 대단하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어야 하기에.
③ 지식 간의 연결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것은 지역 간의 연결에 대한 지도를 그리는 것과 유사하다.
⑹ 지식의 양은 무한해야 한다.
① 인간의 발전은 영원해야 하므로
② 양자를 단위로 하는 인간이 트랜지스터를 단위로 하는 AI를 이기는 분야는 지식의 양이 하나의 우주를 이루는 영역이므로
4. 지식의 공유 [목차]
⑴ 목적
⑵ 방법
① 블록체인을 비추어 보면, 지식의 공유는 지식을 영원하고 온전하게 보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② 지식의 공유를 통한 대중들의 참여 유도는 크라우드 소싱의 한 예시이다.
③ 과학은 공개하는 것을 미덕으로 하고, 기술은 숨기는 것을 미덕으로 한다.
○ 오픈소스 등 기술의 공개가 이루어지는 것은 기술을 숨김으로써 얻는 독점적 이익보다 기술을 공개함으로써 얻는 영향력, 선점효과가 더 커지는 시대이기 때문이 아닐까?
○ 아이디어의 보호를 덕목으로 하는 저작권법은 기본적으로 지식의 공유에 반한다. 지식의 공유는 그래서 저작권법을 이길 수도 있다.
⑶ 효과
① 지식의 공유를 통해 (기업이든, 개인이든) 힘을 키울 수 있다.
② 지식의 평등의 실현은 엘리트주의의 종말을 의미하는가?
○ 평등의 실현은 반드시 정의로운가?
○ 엘리트주의의 종말은 정의로운가?
○ 지식의 평등은 필연적으로 엘리트주의의 종말로 귀결되는가?
5. 자유의지 [목차]
⑴ 기계와 대비되는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① 인간의 잦은 실수나 엉뚱한 생각 등등이 결국은 유기물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양자역학적인 오류에서 기인하고, 이게 결국 사고실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 점이 인간과 기계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② 양자역학적인 오류에 기반한 사고실험이 있다면 인간이 신이 정한 인과율을 거스를 수 있지 않을까?
⑵ 자유의지가 발현하는 때
① 패러다임에 적용되지 않는 문제 : 즉, 새로운 문제가 주어져서 창의성 있는 풀이가 요구되는 문제
② 패러다임의 자체 모순 : 자기 자신의 패러다임일 수도 있고, 인류 전체의 패러다임일 수도 있음
③ 임의적으로 개념 간의 네트워크를 실험적으로 생성할 때 : 만약 만족스럽지 않으면 부적절한 지식을 폐기함
입력: 2023.02.02 12:09
수정: 2023.03.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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